삼목교 다리 밑은 각설이들의 숙소이다. 각설이들은 피곤한 몸을 쉬며 각설이 타령을 흥돋우어 부르곤 한다. 전국을 방랑하던 거북이가 다리 밑으로 돌아온다. 그의 장타령은 누구의 타령보다 구성지고 모든 각설이들이 그의 뒤를 따른다. 최부자댁 잔치날, 흥겹게 장타령을 불러 음식을 많이 가져오고 송충이는 읍내에서 이쁜이라는 처녀를 데리고와 잔치가 벌어진다. 최부자가 다리 밑으로 찾아와 거북이에게 간곡한 부탁을 하자 거북이는 벼룩이와 이쁜이를 데리고 방랑의 길을 떠난다. 북으로 향하는 그들! 그들은 뒤를 쫓는 사람들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만주에 도착한다. 만주에서의 어려운 위기를 넘긴 그들은 독립자금을 독립운동가에게 넘겨주곤 다시 각설이의 긴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벼룩이는 각설이로서의 짧은 운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