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립 의대 학생인 마리벨은 여자를 단지 성적인 대상으로만 여기는 바람둥이다. 그는 의대 졸업 후 왕의 궁전에서 왕실의 애견 주치의가 되면서 호사스런 생활의 맛을 본다. 그 러던 어느날 불면증 환자 캐서린을 만나면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는다. 의사와 환자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캐서린은 그의 아기를 임신하지만 런던 시내에 페스트가 유행병으로 퍼져 캐서린은 교외로 피신하고 마리벨은 남아서 환자들을 돌본다. 그러나 혼자서 아이를 낳던 캐더린은 그만 죽고 마가렛이란 이름의 딸만 남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마리벨은 절망하지만 페스트 환자들을 치료한 그의 공적이 인정되어 그는 작위와 영지를 수여받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