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기, 조정의 압제에 짓눌려 지내던 민중들이 마침내 봉기를 들게 된다. 그 즈음 한 마을에 유명한 늙은 대장장이 탁쇠는 농민으로부터 몰수한 농기구들을 녹여서 칼이나 창 등의 무기를 만들라는 관가의 압력을 받게된다. 그렇지만, 같은 처지의 농민들을 배신 할 수 없었던 그는 쇠를 먹는 불가사리라는 괴수에게 모든 것들을 뻬앗겼다는 거짓말로써 관가를 속이고 농 기구들을 모두 농민들에게 돌려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관가는 그를 체포해 혹독한 고문을 가하고 옥에 가두어 버린다. 아버지(탁쇠)가 관가의 옥에 갇혔다는 이야기를 들은 딸 아미는 그 사실에 놀라 헐레벌떡 관가로 뛰어간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면회조차 시켜주지 않는다. 그래도 매일 매일 아버지를 찾아가는 아미. 한끼라도 정성어린 쌀밥을 올리려 하지만, 그것 마저도 힘들다. 한 서린 통곡을 하며 아버지가 계시는 옥의 창쪽으로 쌀밥을 뭉쳐 던지게 되고, 그런 딸이 너무너도 안쓰러운 아버지는 딸을 위해 마지막으로 그 쌀밥뭉치들로 인형을 빚는다. 결국 아버지는 인형을 완성하게 되지만, 목숨을 잃고 만다. 주검이 되어 돌아온 아버지의 싸늘한 시체를 보게되는 아미. 이제 남은건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쌀밥으로 빚은 인형뿐. 슬픔을 뒤로 하고 그 인형을 바느 질 함에 두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 날밤, 바느질을 하던 아미는 그만 바늘에 찔리게 되고, 피가 인형이 담긴 바느질함으로 떨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