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웅대도 1995

자웅대도

HD 6.3 94 의사록
고천립과 뇌지란은 부부 의적(義賊)으로 사회의 악을 응징하는데, 그렇게 된 그들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고천립은 원래 뇌지란의 부친인 뇌유재 사장의 회사에서 십여년 일한 모범사원으로 어느날 공금을 운송하다 그만 강도를 만나 억울하게 공범으로 몰려 퇴직금도 못받은 채 회사에서 쫓겨난다. 설상가상으로 고천립이 혐의를 받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만삭이 된 아내가 밖에서 산통을 참으며 기다리다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해 조산한 후 숨진다. 억울하게 회사에서 쫓겨난 고천립이 퇴직금을 받기 위해 뇌사장과 다투다 우연히 들어온 뇌지란을 인질로 잡게 되고, 뇌지란의 몸값 천만 달러를 갖고 도망가던 중 그를 쫓던 진삼 형사가 여학생을 잘못 쏴 살인죄까지 덮어쓴다. 뇌사장은 본시 악덕 기업주로 하동루 빌딩을 증축 매도하는 과정에서 건물 세입자들을 거리로 내몰아 원한을 품은 세입자 대표 손에 의해 부상을 입는다. 고천립의 배려로 아버지를 만난 지란은 고천립과 세입자들에 대한 관대한 처사를 호소하지만, 거절당하고 돌아온다. 하루아침에 강도, 납치범,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 천립이 죄가 없는 착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된 지란은 그와 함께 사회의 악과 부조리를 응징하기로 결심하고, 고천립의 청혼을 받아들여 부부가 된 후 과감한 수법으로 힘없는 시민들 편에 서서 싸운다. 부부 의적으로 유명해진 지란과 천립에게 시위 현장에서 수모를 당한 영국인 존 반장은 중무장한 특수대원들을 파견해 지란과 천립에게 중상을 입힌다. 그리고 다시 병력지원을 요청,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천립의 집을 쑥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중상을 입은 지란은 천립의 아들 소휘를 먼저 내보내 잘 키워줄 것을 뇌사장에게 부탁한 후 평소 맹세한대로 천립과 서로 껴안은 채 죽음을 맞는다. 그들의 죽음을 확인하러 들어온 존 반장이 이들을 떼어놓자 천립의 손에 들렸던 수류탄이 터지면서 존 반장 일행도 함께 폭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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